http://news.v.daum.net/v/20220317042747659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앞바다에서 7.3 규모의 강진이 일어나 일본 열도가 다시 한 번 공포에 떨었다. 11년 전 도호쿠 지방에서 일어난 ‘3·11 동일본대지진’으로 일본은 큰 피해를 입었다.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사용후연료 수조의 냉각이 잠시 멈추거나 도쿄 등 수도권과 동북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일본 기상청은 16일 오후 11시36분쯤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의 깊이는 60㎞이며, 이번 지진으로 동북 지역인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서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는 특정 장소에서 감지된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의 상대적 세기를 의미한다.
진도 6강이면 기어가야 이동할 수 있는 정도의 강도다. 경우에 따라 사람이 튕겨 나가는 일도 생기고, 고정되지 않은 가구는 대부분 움직이거나 넘어지는 일이 생긴다.
도쿄 시내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됐고, 2∼3분가량 건물이 흔들렸다.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에서도 흔들림이 관측됐다.
아울러 수도권인 간토와 도호쿠 지방에서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졌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44분 기준으로 도쿄에서 70만건을 비롯해 도쿄전력의 서비스 지역에서 약 208만건의 정전이 발생했다. 또 도호쿠전력은 미야기현 등에서 약 15만건의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지 방송 NHK는 지진 발생 3시간30분 가량 지난 17일 오전 4시까지 인명 피해를 자체 집계한 결과 후쿠시마현 소마시에서 1명이 사망했고 최소 88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미야기와 후쿠시마현에서는 소방서 등에 구급 요청 신고가 들어와 부상자들이 잇따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진이 한밤중에 발생해 피해 확인이 늦어질 수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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