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은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당시 현장에서 부실 대응을 한 논현경찰서 A 경위와 B 순경을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A 경위와 B 순경은 지난 15일 오후 5시 5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 3층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차례로 현장을 이탈한 뒤 뒤늦게 합류한 사실이 알려지며 부실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사건 당시 윗집에 사는 4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60대 부부와 20대 딸 등 일가족 3명이 크게 다쳤다.
40대 남성 가해자는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지난 17일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경찰청은 조만간 민간 위원이 참석하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A 경위와 B 순경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또 피해 가족 측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제기한 사건 전후 범죄 예방이나 피해자 지원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의 지휘·감독자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조사 결과 범행 제지와 피해자 구호 등 즉각적인 현장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하는 등 부실 대응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김창룡 경찰청장은 해당 사건에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다.
이태영(tyle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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