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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스페인의 오만 ‘죽음의 조’를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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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78회 작성일 23-08-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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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공은 둥글다. 강팀도 자만하면 무너지는 법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로 불린 E조에선 독일과 스페인이 제대로 망신을 당했다. 유럽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최강을 다투는 이들은 조별리그에서 몇 수 아래로 얕봤던 일본에 나란히 졌다.

독일이 지난달 23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일본에 1-2로 역전패하더니, 스페인 역시 최종전에서 같은 결과를 반복했다. 월드컵 역사에서 독일과 스페인이 단일 대회에서 한 팀에 모두 패배한 것은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의 오스트리아(8강) 이후 일본이 두 번째다.

그 결과 일본은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반대로 독일은 4년 전 러시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치욕을 맛봤고, 스페인은 간신히 16강에 올랐다. 스페인은 코스타리카가 독일을 2-1로 앞서다가 2-4로 역전패한 게 다행이었다.

축구에서 객관적인 전력을 따지는 지표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살펴보면 스페인와 독일은 각각 7위와 11위. 일본은 24위였다. 예상을 뒤엎은 결과였던 셈이다.

유럽을 넘어 세계적인 강호인 두 팀의 충격적인 패배는 예년만 못한 실력도 실력이지만, 방심도 컸다.

독일은 일본을 상대로 전반 33분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이 선제골을 터뜨리자 상대를 무시하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했다.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가 일본 아사노 다쿠마(보훔)를 막는 과정에서 놀리는 것처럼 뒤뚱뒤뚱 달린 것이 대표적이다. 이른바 타조 걸음이라 불린 이 장면은 이번 대회에서 왜 독일이 무너졌는지는 상징한다.


스페인도 오만한 것은 똑같았다. 자신들이 자랑하는 티키타카(짧은 패스를 주고받는 전술)로 코스타리카를 7-0으로 대파한 것은 분명 대단한 성과였다. 빌드업 축구의 이상향답게 상대가 공을 잡지도 못한 채 일방적으로 두드렸다. 그러나 독일과 승패를 가리지 못한 상황에서 일본과 맞선 마지막 경기는 무적 함대가 다시 침몰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겼다.


http://n.news.naver.com/sports/qatar2022/article/144/000085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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